엄태준 더불어민주당 경기 이천지역위원장이 4일 이천 중앙로 문화의 광장에서 '후쿠시마 핵 폐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농성 4일째인 엄 위원장은 지난 1일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권의 폭정 규탄 및 핵 폐수 해양방류 중단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농성장에는 민주당 서학원‧박노희‧박준하 이천시의원과 이천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함께했다. 단식농성 중인 천막에는 "방류기간 30년? 핵 폐수 방류 중단하라" "바다는 청년의 미래! 청년의 바다! 청년이 지킨다!" "대통령은 국민을 미워말고 사랑하시오!" "걸핏하면 국민과 싸우자는 대통령!"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엄 위원장은 단식 농성에 앞서 지난 5월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엄태준은 반대합니다' 문구가 적힌 손 팻말을 들고 매일아침 거리 인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천지역위원회 당직자들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 서명운동도 진행해 왔다. 엄 위원장은 성명서에서 "이재명 대표님의 단식농성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마음까지 담아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을 향한 전쟁에서 국민의 승리를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며 단식농성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방류는 지금부터 최소한 30년 동안 계속 진행된다고 한다"며 "따라서 지금 10대 청소년들은 40대가 될 때까지 핵 폐수 방류가 계속될 것이고, 우리 청년들은 살아가는 동안 오염된 수산물과 소금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핵 폐수 해양방류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념을 챙길게 아니라 민생을 챙기시십시오! 대한민국 정부는 후쿠시마 해양방류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하게 천명하라!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핵 폐수 해양방류를 지금 당장 멈춰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청년들의 바다를 지켜주기 위해 간절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단식농성에 임하고 있다"는 엄 위원장은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딸과 아들 세 자매를 둔 아버지로서 우리 대한민국의 아이들의 삶을 지켜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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