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북한에서 '인간쓰레기'는 총살·숙청의 대상"이라며 "억울함 호소한 의원에 2차 가해한 이재명 대표는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제가 '북한에서 온 쓰레기' 발언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항의 방문하자 민주당은 저를 향해 '기본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무뢰'라고 비난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태 의원은 "북한에서 김씨일가는 3대째 정치적 적수들을 제거할 때 '쓰레기', '반혁명분자'라고 개념을 정리한 후 처형하거나 숙청한다. 자기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할 때도 '인간쓰레기'로 규정했다"며 "그런데 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그냥 '쓰레기'도 아니고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북에서 온 쓰레기'라고 몇 번이나 일어서서 고함을 질렀다.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향해 말하는 '쓰레기'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잘못을 따지고 사과를 받기 위해 찾아간 것이었다"고 이재명 대표를 찾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태 의원은 이어 "그런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가 이야기하니 눈 감고 '짧게 짧게'라고만 하더니 제가 자리를 떠나자 '엄청 억울했나보다', '저래도 못살아 남을 것 같은데'라며 비아냥댔다. 옆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도 맞장구치며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북에서 온 쓰레기'라는 표현이 '처형통지문' '숙청 예고문'과 같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몰랐다면 그만큼 탈북민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비아냥댔다면 그저 '이재명스럽다'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박영순 의원에 대한 합당한 징계 조치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7일 단식 투쟁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앞 천막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 의원들의 요구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태 의원은 전날 본회의장 야당 의원들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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