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의원은 지난 2019년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것은 시간문제", "2016년 촛불은 반역"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관련 기사 : 국방장관 후보 "문재인 모가지 따자"), 비슷한 시기 보수 유튜브 방송에 나와서는 전두환 씨를 "애국심 있게 한 사람"으로,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 구해야 되겠다고 나온 것"으로 표현했다. (☞관련 기사 : 신원식 "전두환은 애국자, 12.12는 나라 구하려 나온 것")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당의 입장이 뭐냐'는 질문이 나오자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이 충분히 소명할 것으로 본다"고만 했다. 강 대변인은 "북러 정상이 만나 무기 거래를 하는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군대를 군대답게 만들 수 있는 후보자가 신 후보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철규 당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런 (과거 발언) 사실까지 어떻게 다 우리가 파악하느냐"며 "제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를 모른다",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진위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말씀드리기는 뭐하다"고 답을 피했다. 이 사무총장은 다만 "어떤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한 부분을 가지고, 우리 몸에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있는 걸 가지고 그 사람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과는 과대로, 또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활용하는 것이 인사 아니겠느냐"고 했다. 신 의원의 과거 발언이 사실일 경우 '과(過)'라는 점은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같은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의원의 과거 태극기 집회 발언과 관련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에 맞서서 싸울 때 조금 센 발언은 자연인으로 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자연인으로서 시민운동하고 할 때 그런 발언하고 또 장관이 됐을 때하고는 좀 다르지 않겠느냐"고 했다. 성 의원은 "아무래도 책임 있는 자리에 가면 나름대로 균형을 좀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이었던 하태경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강한 발언들이 있는데 이게 국회의원 하기 전이다. 민간인일 때 했던 발언"이라며 "아마 유감을 표명할 거라고 본다. 강한 발언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다만 "홍범도 흉상 문제는 우리 당의 다수 의원들이 홍범도 문제가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 그래서 신 내정자가 우리 당의 이런 의사를 좀 잘 반영해 줬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제가 드리고 싶고 ‘홍범도 청문회’가 안 됐으면 좋겠다"며 "홍범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만약에 가신다면 저도 못 도와드린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당 4선 중진인 홍문표 의원도 불교방송(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때그때 자기가 악의가 있어서 한 것은 아니고. 그 상황에 따라서, 현실에 맞지 않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모습에 자기 개인의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며 "지금 그것으로써 장관에 내정된 분을 평가해서 장관이 되느냐 안 되느냐 평가는 조금 지나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실용주의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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