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김건희 여사의 픽(pick)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15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이념 전쟁을 치르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김행 후보자 지명을 설명했다. 그는 김행 후보자가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와의 친분설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행사장에서도 보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개막식에 갔는데 얼굴을 못 봤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개막식은 셀럽들을 불러서 인사하고 이러는 자리이고 또 그런 사람만 초대해서 가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굳이 이걸 부정하는 걸 보니 오히려 수상하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행 후보자를 두고도 "사실 이분의 여성 신체의 자기결정권이라든지 헌재 판정을 부정한다라든지(를 보면) 이런 분이 과연 여가부 장관 자격이 있느냐라는 것에 (의문이 든다)"며 "그밖에도 우연히 동영상을 봤는데 굉장히 강성 발언을 했다. 공산전체주의랑 싸운다라든지, 굉장히 극우적 발언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뽑아도 이렇게 사람이 없는가"라고 반문하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걸러야 될 사람들을 거르고 골라서 뽑아놨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김행 후보자를 두고 "굉장히 강성이기에 전사가 될 것 같고 전사 내각이 될 것 같다"면서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 게 아니라 이념 전쟁을 치르는 것이다. 국회에서 그렇게 가겠다는 콘셉트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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