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비민주적인 역사 인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신고 때 배우자 명의의 빌라 지분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 후보자 측은 이후에 이를 파악한 뒤 국회에 소명했다고 해명했다. 16일 <JTBC>는 신 후보자의 장인이 소유했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빌라와 관련, 신 후보자의 배우자가 지난해 8월 아버지로부터 이 집의 지분을 상속받았는데 올해 재산신고 내역에 이 부분이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산신고 내역은 그 전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신 후보자 배우자가 취득한 재산도 신고 대상이다. 그런데 신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 중 부동산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보유하고 있던 성동구 아파트 전세권만 명시돼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장인이 돌아가신 후 살던 주택을 장모와 자녀 3명이 상속받았다. 배우자 상속분은 9분의 2인 약 1억 7천만 원"이라며 "재산 신고 시 이를 누락해 올해 5월 국회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아 소명했고, 내년부터 반영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방송에 해명했다. 이후 그는 청문회준비팀을 통해 "매년 2월 재산신고서 작성 시 국토교통부로부터 제공받은 부동산 보유 관련 전산정보에 근거해서 신고한다"며 "지난해 8월 장인어른 별세 후 배우자가 해당 빌라의 지분을 상속받았으나, 금년 2월 재산신고 시 국토교통부 제공의 同(동) 전산자료에는 미반영되어 해당 부동산 정보가 빠져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신 후보자는 이 부분에 대해 국회 감사관실도 인정했다며 "그 후 감사관실이 재산신고 내역을 검증할 시기인 올해 5월에는 동 정보가 반영돼 누락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 부동산은 배우자가 그 선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으로서 부정한 것이 아닌 만큼 재산신고 누락 경위에 고의성이 개입될 하등의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신고 누락에 고의성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하다는 점에서 재산 신고 누락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는 17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의 재산으로 총 19억3081만 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3억 8347만 원, 배우자 명의로 15억 6731만 원을 신고했는데 이 중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 전세권(8억 5000만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 후보자는 예금 9662만 원, 증권 2억 9314만 원을 각각 신고했는데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솔루스첨단소재, 테슬라, 애플 등의 주식을 보유했다.
한편 신 후보자와 함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본인 명의의 71억 9971만 원, 배우자 명의의 90억 7004만 원을 재산으로 신고한 것으로 인사청문요청안에 명시됐다. 유 후보자는 28억 7200만 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와 3309만 원 상당의 경기 여주시 임야, 예금 14억 5712만 원, 증권 34억 2726만 원, 용평리조트 콘도 회원권 9757만원 등을 신고했다. 배우자의 경우 45억 원 상당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와 서울 중구 신당동 8억 2106만 원 상당의 상가, 예금 28억 5305만 원, 증권 7억 4636만 원, 새서울레저 콘도 회원권 1억20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창업한 '소셜뉴스'의 주식 49억 6453만 원을 비롯해 총 60억 4932만 원의 증권과 미술품 7점을 1억 5650만 원을 신고했고 배우자 역시 같은 회사의 주식 52억 5816억 원을 신고했다.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서울 중구에 13억 8700만 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했으며 후보자 부부 합산으로 예금 7억 6627만 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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