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18일째인 17일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누가 중단을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고 목숨을 건 이 대표의 단식을 조롱했다"며 "인면수심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서영교, 박찬대, 송갑석, 고민정, 장경태, 서은숙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물가,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어느 하나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고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무얼하고 있나"라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라', '국민 안전을 지키라'는 야당의 목소리에 귀 닫고, 야당과 국민의 절반을 반국가 세력, 공산 추종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누가 이재명 대표를 목숨 건 단식을 하게 만들었나. 누가 지금 대한민국을 극한의 막장으로 이끌어 가고 있나.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는 내팽개치고 이념놀음에 빠져 있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아닌가"라며 "그러고서 잘못된 국정운영에 항의해 단식하는 야당 대표를 조롱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항의하며 단식하고 있다. 군사정권도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 존중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을 갖췄다. 그것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인 것"이라며 "이런 인면수심의 정권, 이런 조롱 정권은 없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막고 국민과 싸워서 이기려는 정권은 없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계속해서 국민과 싸우려 든다면 그 말로는 비참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즉각 한덕수 총리를 해임하고 내각 총사퇴를 통해 국정 쇄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동아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며 "대통령이 경제 외교를 위한 순방을 앞둔 마당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막장 투쟁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 "누가 (단식 중단을 하지 못하게) 막았느냐. 아니면 누가 (단식을) 하라고 했느냐"라며 "이미 여당 대표가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막장 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고 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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