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각각 10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이면서 강서구에서는 월세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4일 공개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재산 신고 사항을 보면 김 후보는 본인 명의로 성남 분당구에 있는 10억5100만 원짜리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10억400만 원짜리 아파트를 신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SNS에 그전까지 강서구 가양동에 살다가 지난해 6월 강서구 등촌동의 한 주택으로 임대차 계약을 통해 이주했다고 전했다. 그는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짜리에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자신이 선거를 치르는 선거구에는 1000만 원 전세를 살면서 선거구 밖에는 20억 원 이상의 다주택 보유자"라며 "양두구육(羊頭兔肉, 양머리를 내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 정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권 수석 대변인은 특히 "자신의 귀책 사유로 치르는 보궐선거 비용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더니 선거구에서는 1000만 원 전세, 선거구 밖에서는 20억 원 이상의 다주택 보유도 애교로 봐야 하나"라며 "국민의힘이 사전에 김 후보의 부동산 내역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공천했다면 강서구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는 지금이라도 분당과 성수동 아파트를 처분함으로써 염치를 다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다"면서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인 김 후보를 공천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자신들의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 심판의 시작이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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