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이 이른바 포털사이트 다음의 중국 축구팀 응원 논란을 '차이나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질 낮은 선동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이 재미삼아 한 놀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정부가 엉뚱하게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4일 KBS 라디오 <배종찬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클릭 응원 과정에서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수가 92% 이상 나온 것을 두고 정부가 TF를 꾸리는 등대응에 나선 상황을 두고 "이래서 개그콘서트가 인기가 떨어졌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며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얘기냐"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이런 얘기하면 내부총질한다고 할텐데, 이건 말이 안되는 얘기다. 애당초 응원하는 팀 클릭 서비스는 포털이 로그인을 할 필요 없게 만든 서비스다. 한사람이 몇 번이라도 클릭할 수 있도록, 서로 그래서 맣이 클릭하는 대결을 재미삼아 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서비스다. 그래서 해외 아이피로 VPN을 사용해 접속을 하든 매크로를 돌리든 애당초 포털에서 이런 걸 막아놓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예를 들어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무조건 로그인을 해야 하는데, 우리 국민의 유출된 개인정보, 유출된 아이디를 수천개 수만개 만들어서 로그인을 해 부당하게 투표를 했다? 이러면 당연히 업무방해도 되고 여러 문제가 생기지만 이것은 그런 거랑 아무 상관이 없는 열려 잇는 서비스다"라고 했다 . 천 위원장은 "중국팀만 (응원 클릭이) 9대 1이 나온 게 아니고 다른 국가와 경기할 때도 (다른 국가를 응원하는 클릭수가) 엄청 높게 나왔다. 재미삼아 네티즌들이 하는 것이다. 이걸 가지고 무슨 차이나 게이트니 (하고 있느냐)"고 당의 대응을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다음이 약간 민주당 지지성향 네티즌이 많기 때문에 (정부 여당이) '아 이거 잘됐다. 중국과 민주당 지지 성향이 있는 포털을 같이 때려야겠다'고 해서 때리는 모양인데, 오히려 이게 질 낮은 선동정치가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말고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백보 양보해서 만약 정말 정치 기사에 댓글을 드루킹 이런 것처럼 단체로 달리고 한 거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열려 있는 응원 서비스에 '차이나 게이트'처럼 말도 안되는 얘기 붙이는 것은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한두 사람이 매크로라고 해서 자동 클릭 프로그램을 만들어 돌리는 것이 좋아 보이진 않지만, 금지돼 있지 않아서 네티즌들이 재미삼아 한다. (중국 응원 클릭이 많은 현상을) 국민이 본다고 해서 어느 국민이 '야, 우리나라 국민 중에 90프로가 한중전인데 중국 응원하나'라고 하시겠나? '중국 응원하는 쪽이 재미삼아 많이 클릭을 했구나' 하고 볼 것"이라며 "지금 물가 잡고 민생 (어려움) 잡고 해야 하는 시기에 무슨 TF를 만들고, 이런 데에 정치력과 국력을 쓸 일이 아니라고 보여진다"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만약에) 드루킹 (처럼 여론조작) 할 거면 더 빡센 것을 하지, 왜 중국이랑 축구하는 것에다 (여론조작을) 하고 있겠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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