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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서 휴전 시위 유대인 "우리는 대량학살 희생자 후손, 학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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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서 휴전 시위 유대인 "우리는 대량학살 희생자 후손, 학살 막아야" 팔레스타인 병원 폭격에 미 유대인들, 의회에서 휴전 촉구 시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이 폭격을 당하면서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에 따른 인도적 위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대인들이 미 의회에서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8일(이하 현지시각)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미 의회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가 미 의회 내부에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 의회 경찰이 의회 내부에 진입해 시위를 벌이던 300여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이날 시위에 '평화를 위한 유대인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를 포함한 유대인 단체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시위에 참가한 이들이 "우리의 피는 같은 색이다", "시온주의는 인종차별이다", "가자를 살려달라",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에서의 대량학살을 멈추라고 말한다"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휴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유대인 모자를 착용한 사람들과 팔레스타인의 체크무늬 스카프를 두른 사람들 등 다양한 인원들이 모였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제이 사퍼 씨는 신문에 "우리는 대량학살 생존자들의 후손인 유대인으로서, 대량학살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곳에 와 있다"고 말했다.
▲ 미국 내 유대인 단체 회원 및 유대인들이 18일(현지시각) 미 의회 내부에 진입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회가 통과시키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PA=연합뉴스
시위에는 코리 부시 민주당 하원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자신과 동료의원이 휴전 결의안을 낸 것을 두고 "수치스럽다"는 비난을 받았다면서도 "생명을 구하는 일에 혐오스럽거나 수치스러운 것은 없다"며 양측의 휴전을 촉구했다. 결의안을 함께 발의한 라시다 탈리브 민주당 하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계속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모두가 당신과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인들은 휴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 시위는 화요일 가자 내 병원에 대한 폭격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후 중동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발생했다"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이번 폭발이 분쟁이 시작된 이래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유대인들이 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 백악관 출입구를 봉쇄하는 등 시위 과정에서 30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 1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석했던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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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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