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이해욱 DL그룹 회장·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 등 주요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업장의 최고 책임자인 대표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허 회장과 이해욱 DL그룹 회장, 홍용준 쿠팡 CLS대표를 26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초 야당은 지난 12일 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허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고자 했으나 불발되며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만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국감에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샤니 대표가 전체 SPC 전체 그룹의 안전 대책을 책임지기는 부족하다"며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이 직접 나와 대응책을 밝혀여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허 회장은 결국 국정감사에 출석해 SPC 공장에서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됐다. 지난해 10월 15일에 이어 지난 8월 10일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여성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사망했다. 지난해 허영인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다시 같은 종류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DL이앤씨는 단일업체로 최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한 기업이다.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8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지난해 8월에 부산 연제구의 아파트 재개발 건설 현장에서 DL이앤씨 하청업체인 KCC 소속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근 경기도 군포시에서 쿠팡 퀵플렉스 배송노동자가 사망한 후 증인 채택 요구가 커진 쿠팡의 경우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추가 의결했다. 쿠팡CLS는 사고 직후 "사망자가 쿠팡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라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회는 또 4개 계열사의 임금 체불액이 700여억 원에 달해 법정관리에 들어간데다, 납품 대금 등 협력업체의 피해 규모가 1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대규모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대유위니아 그룹의 박영우 회장에게 노동부 종합감사에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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