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율이 갤럽 정례 조사에서 30%로 집계됐다.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으로 오차범위 내 변동이기는 하나, 30%대를 간신히 유지한 수준이어서 정치권과 대중에게 심리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매주 시행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10월 3주차 결과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3%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반대로 3%포인트 올랐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 30%는 6개월 만"이라며 "지난 4월 2주 긍정:부정 비율이 27%:65%로 각각 올해 최저·최고였고, 4월 3주가 31%:60%, 4주가 30%:63%였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당시는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건, 외신 인터뷰 중 우크라이나·대만 관련 발언과 대일 인식 등 외교 문제가 연잇던 시기"라고 부연했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주관식 응답)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통합·협치 부족'(이상 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인사(人资)'(이상 4%),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3%) 등이 꼽혔다. 갤럽은 "지난 3월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대체로 외교, 일본 관계, 후쿠시마 방류 관련 사안이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추석 후 2주 연속해서 경제 관련 지적이 1순위"라며 "그 다음으로 많이 지적된 '독단, 소통, 협치' 관련 내용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다만 갤럽이 주관식 응답을 분류한 항목을 들여다보면 '독단적/일방적'(10%), '소통 미흡'(9%), '통합·협치 부족'(6%) 이라는 3개 항목은 사실상 내용적으로 거의 유사하다. 이들 3개 항목을 더하면 25%로, 경제/민생 문제 지적보다 오히려 더 높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3%, 정의당 3% 순으로 지난주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데이터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2%(총 통화 70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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