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가 완료된 후 방류구 인근에서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리터당 22베크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에 적극 대응을 촉구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24일 오전 브리핑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구 인근에서 22베크렐이 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는) 8월 오염수 방류 이후 최대치"라며 "1차 방류 때는 한 차례에 불과했던 삼중수소 검출이 2차 방류 이후 보름간 8차례로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퍼지기 때문에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더니 검출 횟수도, 농도도 계속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무사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두고 볼 작정인가"라며 "윤석열 정부는 온 국민이 성토하고 나서야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에 나설 생각이냐"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에게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말이 무슨 바이블인가"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일본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부화뇌동해 일본 정부의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니 제발 정신 차리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민께서 원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정부임을 믿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불안하다', '괜찮냐'는 물음에 반국가세력 운운하는 정권에 우리의 미래를, 국민의 삶을 맡겨도 되는 것인지 국민께서는 엄중히 묻고 계신다"고 꼬집었다. 전날 일본 <교도통신>과 NHK 방송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일 시작한 오염수 2차 방류를 23일 정오께 완료했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방류분 7788톤을 내보낸 데 이어 2차 방류에서는 7810톤이 바다로 방출됐다. 특히 일본 언론에 따르면,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2베크렐로 나타났다. 지난 22일에도 핵발전소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 표본에서는 리터당 16베크렐로 비교적 높은 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해류 변화에 따른 굄 현상으로 (삼중수소가) 검출되기 쉬워졌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해 총 4회 3만1200톤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부도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23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브리핑에서 "검출 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 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은 리터당 700베크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차장은 "다만 최근 원전 일부 정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기간보다 높게 측정된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정부는 국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2차 방류 기간 검출된 삼중수소 농도에 대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등에 질의를 보내 더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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