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당의 영남지역구 의원들이 서울 등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내 111석인 국민의힘은 PK와 TK 등 영남 65개 의석 중 56석을 차지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27일~28일 보도된 <조선>·<동아>, SBS, 채널A, TV조선 등 인터뷰에서 "영남, 경남과 경북의 '스타'들,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는 "스타가 있으면 험지에 와서 한번 힘든 것을 도와줘야 한다"며 "(서울 지역에서 출마하는 의원들을 수는) 몇 명이고 누군지는 아직 파악 안 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렇게 해야 하는 이유를 두고는 "지금까지는 국민이 정치인 때문에 희생됐는데, 이제는 그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 이제는 정치인이 국민을 위해서 희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동아>와의 인터뷰에서도 '영남 의원들이 수도권에 출마한다고 경쟁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기가 편한 지역구에서 이탈해야 한다. 영남이 통째로 다 바뀌어야 한다"며 "강박증처럼 영남에만 머물러 있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당이 무슨 낙동강 하류당이 돼 버렸다"며 "살려면 변해야 한다. 죽으려면 안 변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은 <조선>과의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인 실명도 거론했다. 안 위원장은 "괜찮은 스타 의원들이 있으면 어려운 곳, 서울로 오는 게 상식 아닌가"라며 "주호영도, 김기현도 스타다. 위원장이 '당신, 어디 출마하시오' 하는 건 월권이지만 회의에서 혁신위원들이 구체적으로 거명하면 그건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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