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김포 서울 편입' 논란에 대해 "이런 수준 낮은 하책(下策)을 공약이라고 내놓다니 망국적 현상"이라며 "'떴다방'식 정치", "졸속 공수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게 "혁신"이란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경기도 도시 중 편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 구민들 수준을 뭐로 보는가?"라며 "김포를 편입시키면? 광명은? 일산은? 성남은? 과천은? 남양주, 구리는? 아예 수도권을 다 편입시키지 그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몇십 년 전 광명을 서울 편입시킨다고 난리였다. 전화번호도 02로 바꾸고. 그런데 유야무야되었다"면서 "진정성과 신중함이 결여된 '떳다방'식 정치 정말 그만해야 한다. 무슨 1960년대도 아니고 사람들이 다들 서울 못 들어가서 안달 난 줄 아나? 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생각을 하길 바란다. 괜히 졸속 공수표 날려 혼선 빚게 하지 말고"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광명시을'을 지역구로 19대와 20대 국회의원으로 지낸 이 전 의원은 "수도권 출퇴근족을 오래 했던 내 경험에 의하면 중요한 건 교통, 주거, 교육... 그중 특히 교통과 교육이다. 경기도 신도시 거주민들은 주거환경에는 비교적 만족한다. 좋은 공기, 드넓은 공원과 녹지 비율, 잘 형성된 생활 인프라와 중산층 3050 중심의 커뮤니티... 어떤 곳은 서울보다 더 낫다. 가성비가 좋다는 것"이라며 "문제는 교육과 교통 아닌가? 교육도 그렇다 자녀들 좋은 교육 시키고 싶은 욕구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으로서 그걸 위해 제대로 고민하고 노력한 적 있나? '김포 서울 편입' 이런 것 말고 악명 높은 '김포골드라인' 문제부터 해결하라. GTX, 신분당선 등 각종 수도권 급행부터 투자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행정구역을 개편하려면 집권여당답게 좀 심사숙고해서 종합적 개편안을 내라. 이런 졸속안 말고"라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면 기초단체 중 구청 단위가 대개 과거 교통발달이 지금보다 못하고 생활권이 매우 협소할 때 만들어져 너무 작지 않나? 서울시 자치구청을 5~6개 100만 단위로 통합하고 자치권을 대폭 이양하며 그 산하에 작은 임명직 구청들을 두면 된다. 부산 광주 대구 등 광역시도 마찬가지"라면서 "지금 구청들은 재정도 열악해 재량껏 쓸 수 있는 재정이 거의 없고 위임사무만 있다. 그러니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사업다운 사업이 아니라 홍보용 축제나 행사 정도인데 차별성도 없고 수준이 그들만의 축제에 머문다. 이런 문제를 고민해 봤는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전 의원은 '김포 서울 편입'에 대해 "지나치게 경박하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그는 "자칫 지방소멸 문제를 심화시키는 아젠다"라며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 리더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표에 혈안이 된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건 아닌 듯. 참 왜들 이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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