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 편입론 맞불…"경기북도에 2754억 투입하겠다"
김 지사는 최근 국민의힘에서 당론으로 추진키로 한 '경기도 김포 서울 편입' 방안을 겨냥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 방안을 추진한 배경에는 김 지사가 공을 들인 '경기북도 신설' 이슈가 있었다.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을 둔 김포시가 '경기북도' 추진에 반발하며 '서울 편입론'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를 국민의힘 중앙당이 받아들이면서 '김동연 견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은 지난 30년 이상, 역대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가운영 기본방향이다. 문제의 핵심은 과도한 서울 집중이다. 문제 해결을 통해 대한민국 전체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두고 "서울 확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그리고 이제까지 대한민국이 갔던 방향과 가치에 맞는 길"이라며 "반면 지금 서울 확장 주장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30년 이상 끌고 온 대한민국의 가치와 정책 방향을 완전히 뒤집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오랫동안 검토와 분석을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해온 경기도와는 다르게, 의견 수렴 없이 갑자기 튀어나온 이야기"라며 "이것을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바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목표 하에 추진하는 것이다. 그동안 선거를 위한 구호에 그쳤지만, 지금 경기도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추진하고 있다"며 "겹겹이 옭아매고 있는 규제를 풀고, 과감한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말하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경기북부 대개발'에 2754억 원을 투입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경기도의회는 찬성96%(재석의원 82명 중 찬성 79, 반대 1, 기권 2)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 실시 및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尹정부 경제 기조 비판 "농부가 농사지을 씨앗을 없애는 격…경기침체 우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중앙정부에서 30년 이상 경제 및 예산을 다뤄온 김 지사는 "지금의 '긴축재정'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세수가 줄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더욱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지난주 발표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보면 그 규모는 2005년 이후 20년 내 최저인 2.8% 증가에 그쳤다. 소비자물가상승률 3.5%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특히 "IMF 외환위기, 팬데믹 상황에서도 줄이지 않았던 국가 R&D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16.6%이고 돈으로는 5조2000억 원이나 삭감했다. 농부가 농사지을 씨앗을 없애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중앙정부는 건전재정을 얘기하고 있지만 저는 이것은 일종의 위장이라고 생각한다. 건전재정이 아니라 축소재정, 또는 긴축재정이라고 표현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민간 소비와 투자 그리고 순수출까지 축소 균형 내지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우리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부분은 재정"이라며 "만약에 내년도에 지금과 같은 긴축재정으로 간다면 경기침체가 보다 장기화되거나 더 가속화가 돼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잃으면서 국민의 세금 수입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생각해 보라. 경기가 침체 되는데 부가세, 법인세, 소득세가 늘어나겠느냐. 지금과 같은 긴축재정을 통해서 건전재정을 한다고 하는 것은 첫째로는 재정의 내용을 모르는 무능력이거나, 둘째로는 알면서도 '지난 정부와 다르게 하겠다'고 하는 것 같은 어떤 이념적 주장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의 내년 예산을 2.8%에서 최소한 경기도 수준인 6.9% 정도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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