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의 독립운동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고 존경합니다. 그러나 볼셰비키 홍범도에 대해서는 육사에 흉상을 설치하는 것은 육사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도 의원은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 분이 그렇게 후배 군인들로부터 모욕받을 만한 인생을 사신 분이 아니다"라고 분개하는 태도를 보였다. 신 장관은 그러나 "모욕한 적 없다. 사실을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물러나지 않았다. 신 장관은 이후 여당 김영식 의원이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 답변 기회를 제공하자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에 대한 평가는 저희들도 다 존중한다"며 "육사에 없다고 해서 모욕하는 거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육사에 없고 독립기념관에 동상이 있는 윤봉길 의사는 모욕당하는 거냐. 그건 너무 논리의 비약이고, 육사는 박물관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을 다 선양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또 "홍범도 장군이 훌륭한 독립투사라고 한 것을 한 번도 부정한 적이 없다"며 "단지 냉전 해체 후 소련의 공식 문서가 대거 발견됨으로써 홍범도 장군이 매우 자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볼셰비키 활동을 했다는 것이 문서로 다 나왔다. 그래서 공산집단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육사의 정체성과는 맞지 않다"고 했다. 신 장관은 그러면서 "차제에 기회를 주시니까 한 말씀만 드린다.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는 취임하자마자 독립군 대표로 홍범도 장군을, 광복군의 대표로 김원봉 장군을 국군의 뿌리라고 했다. 한 분은 적극적 볼셰비키였고 한 분은 남침의 주역이다. 그 두 분이 국군의 뿌리가 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신 장관은 이어 "그리고 동시에 6.25 전쟁사, 북한의 이해, 그리고 군사전략 과목을 필수과목에서 선택으로 바꾸는 바람에 70%의 생도들이 그 교육을 못 받고 졸업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 의석으로부터 항의가 터져나왔지만 신 장관은 지지 않고 언성을 높이며 "국민들께 한 가지 여쭙겠다. 어떤 장교가 있다. 그는 옛 소련과 북한을 뿌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6.25 전쟁사, 북한을 모른다. 북한이 침략하면 어떻게 싸울 군사전략도 배우지 않았다. 병사들 평균의 군사훈련만 받았다. 그런 장교를 믿고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단잠을 청하실 수 있겠나"라고 발언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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