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임명을 재가한 다음날인 13일 KBS 측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기자에게 하차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진우 기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오늘 오전 KBS에서 연락을 받았다. 이제 회사에 오지 말라는, 방송을 그만 두라는"이라며 "'주진우 라이브'에서 잘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 기자는 "토요일 방송에서 오늘 오후에 돌아온다고 했는데, 마지막 방송도 못 했다"며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 간부는 방송 날 해고 통보는 비상식적인 일이고, 예의가 아닌 줄 알지만 안 된다고 했다. 사장이 워낙 강경해서 어쩔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민 KBS 사장이 주 기자 하차에 관여했다는 주장이다 . 주 기자는 이어 "그래서 '주진우 라이브'에는 제가 없다. 앞으로 '주진우 라이브'가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듣지 못 했다. 하지만 곧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질 운명으로 보인다"고 했다. 주 기자는 "그동안 '주진우 라이브'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 많이 부족해서 항상 죄송했다. 오늘은 머리가 어지럽고 가슴이 떨려서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 저의 입장은 곧 전하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방송이 박민의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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