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동성 증가 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M2(광의통화, 평균잔액)는 384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3829조5000억 원) 대비 18조1000억 원(0.5%)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지난 6월(0.3% 증가)부터 넉달 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금융상품별로 증감 현황을 보면 요구불예금이 5조2000억 원 줄어들었고 금전신탁은 3조600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수익증권이 전월 대비 9조4000억 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는 8조1000억 원 늘어났다. 시중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와 연동된 펀드 등의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익증권에는 유가증권과 펀드 등이 포함된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가계와 비영리단체에서 16조9000억 원이 늘어났고 기타금융기관에서는 6조 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1000억 원)과 기타부문(0원)의 증감 현황은 전월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M1(협의통화)에 MMF와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다. 통상 시중 유동성을 측정하는 기준 지표로 사용된다. 한편 9월 M1(평잔)은 전월 대비 1조2000억 원(-0.1%) 감소한 118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전월(-2조8000억 원)에 비해 축소됐다. M1은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줄어들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7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한 후 9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9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보면, 지난 9월 M2(광의통화, 평균잔액)는 3847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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