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정섭 수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 "저희들이 8일 제출했던 탄핵안을 재추진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 배제는 늦어도 너무 늦은 것이다. 진작 했어야 할 것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나, 국정감사에서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이 났다. 사실상 이 대표 수사 지휘 라인에서 배제된 것이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달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위장 전입, 전과기록 무단 조회 등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왔던 재벌그룹의 부회장의 초대를 받아 강원도 모 리조트에서 모임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대검찰청에 주민등록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으로 고발했고, 검찰은 전날 이 차장검사에 대한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용인CC 골프장과 강원 춘천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골프장 압수수색은 이 차장이 골프장을 운영하는 처남의 부탁으로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 기록을 대신 조회해 줬다거나, 선후배 검사들을 위해 해당 골프장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대검찰청은 같은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하며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재추진 관련 대응 기조를 논의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정섭‧손준성 등 검사 2명의 탄핵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탄핵안이 72시간 내 본회의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 하루 만에 철회하고 향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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