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이른바 게임계 '여성 혐오' 논란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집게 손가락 억지 논란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집게 손가락 억지 논란을 통한 페미니즘 마녀사냥의 해악이 이 지경에 이른 데에는 정치권에도 중대한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집게 손가락 논란이 공적 영역에서 가장 본격화된 것은 2021년 GS편의점 행사 포스터 때부터"라며 "일부 커뮤니티의 억지에 불과하던 주장을 공적 논의의 장으로 가져와 정색하고 기업에 사과를 종용하며 문제삼은 반페미니즘 편승 정치의 중심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온라인에서 페미니즘을 공격하기 위해 조장되는 억지 논란 자체도 문제이지만, 공적인 권위와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이런 억지에 과도한 권위와 정당성을 부여함으로 인해 결국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일은 그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되어 왔다. 피해가 반복되다 못해 부당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살해예고가 버젓이 게시되는 지경"이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언행이 사회에 가져오는 파급력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입을 닫고 있을 수 없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되는 데 결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장본인으로서 이준석 전 대표는 무거운 성찰과 함께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장 의원은 "만일 끝까지 침묵과 회피로 일관한다면 결국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새로운 정치는 백해무익한 집게 손가락 억지 논란에 기대어 연명하는 반인권 반노동 반페미니즘 정치에 불과함을 자인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여성 캐릭터가 집게 모양 손가락을 하고 있다는 논란이 남초 커뮤니티 중심으로 인 바 있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게임 케릭터를 그린 외주업체 직원을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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