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유권자 인식 조사에서는 이를 '좋지 않게 본다'는 응답이 '좋게 본다'는 응답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2명을 조사한 결과 '이낙연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좋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34%,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한 이들은 46%로 각각 집계됐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긍정 21%, 부정 71%지만, 국민의힘 지지자의 54%는 좋게 봤고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는 양론 차이가 크지 않다"며 "이는 신당 창당 시 지지 의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신당 창당 자체에 대한 인식이란 점에 주의해야 한다. 즉 이낙연 신당 창당은 민주당이나 진보진영 분열 가능성을 의미하므로 오히려 여권에서 반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긍정 38%-부정 40%)과 부산·울산·경남(긍 39%-부 41%), 충청권(39%-44%)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비슷했지만, 호남(26%-64%)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압도적이었고 인천·경기(30%-50%)에서도 부정 평가가 20%포인트 높았다. 반면 대구·경북(44%-29%)에서는 긍정 평가가 더 높은 양상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주간 정례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31%, '잘못하고 있다' 62%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 3%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2%(총 통화 7598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기법 등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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