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 첫날, 한동훈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바쁘겠지만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 전 10분 만이라도 유가족들에게 시간을 내주길 요청한다"며 면담을 요구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계단에서 진행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48시간 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한다고 한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대위라고 하니, 가장 먼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만나자고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른 유가족들도 "유가족들이 거리에 나선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천막에서 노숙하고 빗속에, 폭염 속에 삼보일배로 국회에 왔다. 이젠 국회 담장을 따라 오체투지를 하는 참담한 상황을 끝내야 한다. 유가족들의 절규와 시민들의 호소를 묵살해선 안 된다"며 "연내 마지막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함께 특별법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들은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사로 이동해 한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요구서를 당 국민소통센터장에게 전달했다.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본회의 전까지 3일간 비상행동에 들어간다. 오는 27일에는 국회 담장을 따라 오체투지를 하며, 천주교·원불교·불교·개신교 등 4대 종교 릴레이 기도 및 집중문화제가 예정되어 있다. 28일 오전에는 분향소 앞에서 특별법 제정 다짐 기자회견 후 오후에는 특별법이 처리될 본회의를 방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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