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이번 총선 (공천)을 찐명대전으로 끌고 가면 안 된다"고 최근 당내 공천 관련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 의혹 그리고 강위원 특보의 성문제와 관련된 범죄 혐의, 그리고 현근택 부원장의 이번에 성희롱 사건, 이렇게 성비위 의혹의 3인방,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이끌어가는 것처럼 보이면 정말 큰일 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 3당 추진 움직임과 관련해 "지금은 양쪽에서 떨어지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모아보려고 하고 있고 양당 체제에 대한 국민적 실망을 모아서 에너지로 삼으려고 하는 게(기류) 있어서 민주당으로서는 그분들이 민주당이 지지층을 가져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보다 분발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자격 없는 그런 후보들, 형편없는 인물을 공천하면 민주당은 망하는 길이다. 공천이 아니라 망천으로 끌어갈 거냐라고 하는 측면에서 제가 여러 가지 우려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정봉주 전 의원, 강위원 특보, 현근택 부원장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 2012년에 다 이긴다고 그랬던 선거였다. 제가 그때 대변인이었으니까 정확하게 기억한다. 다 이긴다고 그랬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국면 투표였다. 그런데 이것을 망친 요인 중에 하나가 (나꼼수 출신) 김용민 후보의 공천이었다. 그리고 그걸 결정을 못 하고 일주일인가 열흘인가를 질질질 끌다가 결국 선거를 다 망쳐버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지금 이렇게 성비위 논란의 트로이카가 당의 공천 국면을 끌고 간다? 엄청난 마이너스가 될 거라는 점을 제가 분명히 말씀린다"라며 "행여나 현근택 부원장에 대한 조치를 주저하거나 강위원 특보에 대한 어떤 조치를 이렇게 회피하려고 하거나 정봉주 미투 의혹을 모르는 척하거나 이렇게 보이면 이것은 망하는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양문석, 김우영, 이분들처럼 명분 없는 출마를 넘어서서 본인들이 출마하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른바 비주류 의원에 대해서 수박이니 배신자니 배신의 정치니, 이런 말들로 공격을 하는 그걸로 자신의 지지를 끌어 모으려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계속 보이면 그게 혐오 정치고 그게 증오 선동"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심각하게 판단해서 어떤 조치들을 해줘야 하는데 아무런 조치들을 안 하고 그냥 경고만 하고 그냥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인 이어 "국민들에게 거꾸로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냐 물어본다. 한동훈이면 어떻게 했겠나? 즉각 즉각 조치했을 것"이라며 "시간 끌면 오히려 일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 출마 선언을 하며 이른바 '찐명 자객 공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형사에서는 무고 혐의가 무죄가 나왔지만) 민사에서는 (미투 의혹과 관련해) 그렇게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미투와 관련해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또 그러한 정황이 없었다라고 하는 확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 측이 제기했었던 민사는 패소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 전 의원이 4년 전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적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왜 4년 전에는 부적격이고 지금은 적격이냐. 이해찬 대표 때는 부적격인데 이재명 대표 때는 왜 적격이냐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 국민도 나도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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