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만나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강조했다. 박성준 당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이 대표를 만난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민생을 방치하고 통합을 도외시하는 현 정국을 안타까워 했고,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며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적 소명"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이름에서 한글자씩 따서 만든 '명문 정당' 조어도 화제에 올려 단합을 강조했다. '명문 정당'은 지난 2022년 8월 이 대표가 대표직에 오른 후 문 전 대통령을 처음 예방했을 때 나왔던 말이다. 식사 중 문 전 대통령은 "총선 즈음해서 친문과 친명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데 안타깝다. 우린 하나이고 단합이 다시 한 번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 역시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해 9월 단식을 하던 이 전 대표가 입원한 병원으로 문 전 대통령이 방문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 전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다. 문 전 대통령은 "어유 보자"며 지난 달 피습을 당한 이 대표의 목 부위를 살피며 "큰일 날 뻔 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습격범이) 정확하게 여길 겨냥하더라"며 "정맥만 좀 잘려서 동맥은 안 다쳤다"고 설명하며 문 전 대통령의 걱정과 위로에 감사 인사를 했다고 한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부울경에 더 신경써주기 바란다"며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인재가 있다면 이 대표가 업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선거제도나 총선 공천, 민주당 탈당파들의 제3지대 창당 등에 관한 대화는 없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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