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35명이 시민단체로부터 총선 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참여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73개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17개 의제별 연대기구로 구성된 '2024 총선시민네트워크'는 19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35명의 1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의원이 총 26명, 더불어민주당이 7명, 개혁신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씩이었다. 이 중 경제부총리 출신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공천 부적격 후보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그 외 국민의힘에서는 △강기윤 △김기현 △김도읍 △김성원 △김용판 △박대출 △박덕흠 △박성중 △박정하 △박진 △배현진 △유경준 △유상범 △유의동 △윤두현 △윤상현 △이명수 △이종성 △이헌승 △임이자 △정진석 △조경태 △주호영 △추경호 △태영호 △하태경 의원이선정됐다. 민주당은 △권칠승 △김병욱 △김회재 △신현영 △전혜숙 △정청래 △허영 의원이다. 개혁신당과 무소속은 각각 △이원욱 △박완주 의원이 부적격 대상자에 올랐다. 이 가운데 추 의원은 6개 이상의 단체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기후환경, 복지노동 보건의료, 민생경제, 정부·권력기관 출신, 자질 부족 분야 등에서 부적격자로 선정됐다. 총선넷은 추 의원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여러 감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2023년에만 56조 4000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세수 펑크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예산이 올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이유에 대해 야당이 괴담을 퍼뜨려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선동했다는 식으로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2021년 6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 규탄 및 대책 촉구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모순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했다. 추 의원 다음으로 부적격 추천을 많이 받은 의원은 수해 복구 현장에서 실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4개 단체 이상)이었다. 3개 단체에서 부적격하다고 추천된 후보는 국민의힘 김기현, 박덕흠 의원과 민주당 김병욱 의원이었고, 2개 단체의 추천을 받은 의원들은 국민의힘 김용판, 박대출 의원과 민주당 김회재 의원 등 총 14명이었다. 총선넷은 총선 부적격 후보 기준으로 △기후와 환경, 평화와 인권,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복지노동의료, 민생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을 후퇴·저지하거나 반개혁적인 입법·정책을 추진해 온 후보자 △인권침해나 차별혐오 등 사회적 논란이 큰 발언과 행보를 보인 후보자 △대통령실 및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정부 실정에 책임이 있는 후보자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후보자 등을 제시했다. 이 같은 기준을 바탕으로 총선넷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주간 시민단체들로부터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총 89명을 공천부적격자 후보로 추천받았다. 총선넷은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35명의 의원이 공천받고 당선되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2월 마지막 주에는 1차 명단에서 누락된 현역의원과 원외인사를 중심으로 2차 공천 반대 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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