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방송(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지역구에서 추 전 장관이 투입될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 이미 뛰고 있는 현역의원이나 예비후보에 비해 오히려 더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 전 장관은 정권 재창출 실패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꼽으며 임 전 실장의 책임론을 지적해 양측 간 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관련기사 : 서울 중·성동갑 접전 구도…임종석 33% 윤희숙 30%, 추미애 31% 윤희숙 33%)
이 전 의원의 경우도 문재인 정부와 문 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난해왔던 터라 친(親)문재인 진영의 반감이 크다. 뿐만 아니라 과거 처우 개선을 요구한 학교 급식 노동자를 향해 '그냥 동네 아줌마'로 표현하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럼에도 이들을 당 지도부가 전략 선거구에 배치한다면 이미 폭발 임계점에 다다른 친문 진영이 집단 행동에 나서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현재 공천을 둘러싼 내홍에 대해 "저희 당은 공천이 상당히 시스템으로 돼 있다"며 '불공정 공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2015년도에 김상곤 혁신위원장 때부터 제도화된 것인데 당원 여론조사, 국민여론조사 또 보좌진들 각 방의 2명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 상호간 다면평가 그리고 본회의 출석, 상임위 출석 또 여러 가지 그런 요소가 겸비됐기 때문에 30개 항목이 있다"며 "또 의원 간의 어떤 '친교 활동' 이런 것들의 다른 모든 요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저는 그것이 (의원 평가를 결정짓는 기준이) 한두 가지 요소가 아니"라고 했다. 정체가 불분명한 여론조사를 둘러싼 잡음에 대해선 "이번 같은 경우는 약간의 좀 무리한 측면이 있지만 선거 때가 되면 이런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건 저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당 안팎에서 당 원로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2선 후퇴'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경우는 없다"며 다만 "그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를 뼈아프게 받아들이면서 선거에 임해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이같은 설명에도 공천을 둘러싼 논란을 당 지도부가 적극 나서서 불식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천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하는 것은 저는 이해한다. 김영주, 박용진, 윤영찬, 김한정 이런 사람들은 다 의정활동을 지역구 활동을 잘하신 분"이라고 했다. 특히 김한정 의원을 언급하며 "상위 1%에 들어가야지 왜 하위 10%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에 대해 전날 조정식 당 사무총장이 '대체로 당이 한 것이 맞다'고 시인한 것과 관련해선 "그건 잘못"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빨리 수습하라"고 했다. 그는 "박용진이나 김한정이나 윤영찬이나 국민이 모두가 인정하는 사람들을 그렇게(하위 평가자로 분류) 했다고 하면 어떤 기준으로 했으며 정치적 판단을 한번 해봐라(라고 말해야 한다)"며 "그러한 여론조사를 한 것을 참조하지 마라,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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