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전 의원과 김영주 의원을 향해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라며 "대의와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 "(컷오프된 김 의원이) 억울한 마음 알겠고 힘든 상태인 것도 알겠지만, 뭐 저는 안 그렇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모질게 말씀드려 죄송하지만, 오늘만 살고 나만 살자고 하는 정치는 진짜 비루한 정치다. 대의와 명분이라는 게 있어야 된다"며 "그런데 민주당에서 이렇게 탈당하겠다고 하는 분이 생기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달려드는 한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때는 이때다 하고 이렇게 바로 손잡아버리는 모습을 보이는 이상민 전 의원이나 김 의원이나 저로서는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김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한 위원장의 중도확장 의지에 공감했다'고 한 데 대해 "어느 나라 중도확장, 중도시민들을 얘기하는 건가? 대한민국 시민들?"이라며 "대한민국 시민들(은) '김건희 특검'을 요구하는 분이 많은데 그분들의 요구(를) 내팽겨쳐버린 게 한 비대위원장 아닌가. 그러고 지금의 여당 아닌가. 그분들하고 무슨 중도확장을 꾀하고, 어느 중도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겠다? 저는 그거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이름 석 자 입에도 못 올리고, '명품백' '디올백' 이름도 못 올려서 '파우치'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무슨 중도확장과 민심을 얘기하나. 그러고 거기 가서 무슨 정치를 새롭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평가 20% 통보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3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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