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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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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도 집단사직 논의 의대생 유급 앞두고 전의교협도 회의 들어가
전공의 집단행동이 의대 교수의 집단행동으로 확산하는 모양새가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을 포함해 향후 집단행동 관련 의견 조율에 나서기로 했다. 의대생 집단 유급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면서 이에 관한 대책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긴급총회를 열어 교수 단체 행동에 관한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자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4.6%가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겸직해제, 사직서 제출 등의 집단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찬성했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사태 대응을 위해 집단 사직 가능성을 타진하는 셈이다. 전공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병원을 비울 경우 이미 비상 체제로 돌아가는 의료 현장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는 교수들이 실제 집단 사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전공의가 이탈해도 의료현장에서 국민 불편이 초래되고 있는데 의대 교수님들이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의료 공백 대응을 위해 예정대로 이날부터 4주간 군의관 20명과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20개 의료기관에 파견하는 등 대체 인력 투입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또 중증·응급환자 진료 보상 강화를 위해 지난주 결정한 예비비 1285억 원을 빠르게 집행하고, 건강보험 재정 188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는 전공의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전공의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11일) 중 전화 또는 문자메시지로 피해신고를 접수하는 핫라인을 개통해 내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한편 이와 별개로 의대교수들의 집단 대응 수위는 점차 오르고 있다. 전국 33개 의대 교수협의회장이 모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지난 9일 회의에 이어 오는 14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의교협은 당장 이달 중 현실화 가능성이 있는 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각 의대생의 동맹휴학 신청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각 의대는 개강 시기를 늦추거나 휴강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의 유급을 막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 학칙에 따르면 이르면 오는 14일부터는 실제 유급 처리되는 학생이 나올 수 있다. 이 시간 안에 대응책이 나와야 하는 셈이다. 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까지 총 휴학 신청 의대생은 1만3698명이며 이 가운데 학칙 등 주요 절차를 준수한 실질적 휴학 신청자는 지난 10일 기준 전체 의대 재학생의 29% 수준인 5446명이다. 교육부는 그러나 형식 요건을 갖췄어도 이번 사태에 따른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아니어서 허가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40개 의대 학생단체인 의대협 대표에게 오는 13일 저녁 6시까지 참여 의사를 밝힐 경우 학습권 보호 등의 방안을 놓고 학생과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11시 현재 전국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2912명 중 계약 포기 또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92.9% 수준인 1만1994명이다. 정부는 8일까지 총 4900명 이상의 업무개시명령 위반 전공의에게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11일 오전 부산대 양산캠퍼스 의과대학 강의실이 텅 비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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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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