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과거 지방선거 관련 발언을 언급하며 "그 말을 거꾸로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다"며 "(이번 선거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심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28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전국시도장애인체육회사무처장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의 성격에 관한 질문에 "재작년(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끝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뜻이었다'라고 얘기를 했다"며 "저는 그 말을 거꾸로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경제를 망가뜨리고 민생을 외면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경제·민생 심판이 이번 선거를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망가진 경제, 또 팽개쳐진 민생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무능했던 정부라고 생각을 하면 국정운영을 바꾸라고 하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이 야당에 투표를 하실 거고, 지난 2년 동안 살기 좋아졌고 또 경제가 좋아졌다고 생각하시는 유권자들이라면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그런 결과가 이번 투표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선거를 앞두고 비전과 계획도 없이 표를 얻기 위해서 한다면 그건 명백한 관권선거개입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24번의 민생토론회다. 어떤 계획과 어떤 준비를 했는지가 잘 보이지 않고 지역 다니면서 특히 선거판에서 상황이 민감한 지역에 가서 그런 지역개발 공약을 발표했는데 저것들을 정말 실천에 옮길 의지와 계획과 비전이 있는지 다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선거판에서 휴먼 없는 민생토론회를 통해서 진짜 민생이 뭔지도 모르는, 지금의 이 물가나 이 어려운 상황 또는 건설업계를 포함해서 임금체불이 되고 있는 이런 어려운 상황은 도외시하고 지역 공약만 남발하고 있는 이런 것들, 또 갑자기 김포 서울 편입이라든지 하는 것을 준비도 없이, 비전도 없이 선거 앞두고 그냥 표를 얻기 위해서 내뱉는 여러 가지들, 이런 것들이야말로 관권선거"라고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선거 판세'와 관련한 질문에 "판세를 제가 도지사로서 예측하는 건 조심스럽고 또 그럴 위치에 있지도 못하다"고 말하면서도 "다만 지금 정부에 대한 국정 지지율에서 부정 평가가 60%가량 되기 때문에 또는 그 이상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들이 경제·민생을 심판하는 유권자들에 의해서 표심으로 나오지 않을까"라고 뼈 있는 발언을 했다. 김 지사는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까지의 추세로 봐서는 우리 국민께서 확실하게 제3당을 만들어주는 그와 같은 여론을 만들고 계신 게 아닌가"라며 "선거는 민심의 반영이다. 또 그와 같은 민심이 제3당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국민의 뜻이라고 하면, 거기에 맞게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아마도 이것은 강고한 양당구조에서 정치적인 다양성을 확대하자는 아마 국민 여론의 뜻이 아닌가 싶다"며 "이와 같은 여론을 봤을 때 제3당이 그게 어디가 됐든 활동할 수 있고 또 이와 같은 여론을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는 국민의 뜻을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그런 점에서 예를 들어 우리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완화해서 예를 들면 지금 20석인데, 10석 정도로 완화한다든지 해서 그와 같은 국민의 여론을 얻은 제3당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 뜻에 부합하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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