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텃밭'으로 분류되던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서 의외의 일격을 당했다. 격전지로 분류된 서울 마포갑, 경기 화성을 등의 지역에서도 줄줄이 패배가 예측되고 있다. 11일 오전 1시 25분께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개표 99.96% 진행 시점에서 49.05%를 득표해 47.89%를 득표한 민주당 안귀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도봉갑은 지난 15~17대 총선에서 고(故) 김근태 의원이, 19~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의 부인 인재근 현 의원이 당선된 곳이다. 특히 21대 총선에서는 인 의원이 54.02% 과반 득표로 이번 총선 승리자인 김재섭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40.49%)에게 두 자릿수 낙승을 거뒀다. 안귀령 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 과거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와 연예인 차은우 씨 중 이 후보가 더 낫다'는 취지의 방송 인터뷰를 해 화제가 된 바 있는 친명 인사다. 결국 인 의원을 무리하게 '물갈이'하고 자파 후보를 세웠다가 국민의힘에 텃밭을 헌납한 꼴이 됐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입 인재들을 공천한 지역인 서울 마포갑, 경기 화성을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은 위기를 맞고 있다.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서울 마포갑에서는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49.58%)가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지은 후보(46.49%)를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개표율 84.62% 시점에서다. 또 다른 격전지였던 경기 화성을에서는 현대자동차 부사장 출신 민주당 공영운 후보(40.21%)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42.87%)에게 패배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시20분께 현재 개표율은 67.30%였다. 공 후보는 1999년생 아들에게 시세 30억 원에 달하는 성수동 주택을 증여해 '부모 찬스' 논란이 있었다. 지도부는 관련 논란에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으며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경기 수원정의 김준혁 후보는 개표율 99.89%에서 50.86%의 득표율을 보이며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49.13%)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등으로 논란이 된 경기 안산갑의 민주당 양문석 후보도 55.0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장성민(44.98%)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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