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용 비례대표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민주연합'과의 합당 절차를 다음달 중으로 완료하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최고위에서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의 합당 결의 및 합당 수임기관 배치를 위한 당무위 안건 등이 일제히 처리·의결됐다"고 밝혔다. 합당 절차는 오는 24일 당무위를 거쳐 28일부터 이틀간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열고, 그 결과를 30일 중앙위 회의에서 보고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2일 합당 회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합당이 완료될 예정이다. 민주연합 측도 만장일치로 합당을 의결했다. 윤영덕 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연합은 민주당과 합당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며 "민주당 최고위를 합당 수임 기구로 구성·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공동대표는 "이후 절차와 일정은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전까지 최대한 마무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당 일정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시점으로 맞춘 것은 민주연합 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에게도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연합에 합류했던 진보당 정혜경·전종덕 당선인과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용혜인 당선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선인 등은 기존 소속정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경우 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제명 절차를 거쳐 각 정당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민사회 추천 몫으로 당선된 김윤·서미화 당선인은 거취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조국혁신당 합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방용승 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원내 교섭단체 구성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고 그런데 그것이 아닐 때는 넘어갈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여기 나와 있는 진보정당들의 입장도 물어보고 그걸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에 (조국혁신당 합류는) 어렵다고 판단을 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들 입장에서는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국민 후보(김윤·서미화) 같은 경우에는 입장을 하나로 통일해서 결정을 해 주기를 제가 계속 두 분께 말씀을 드려와서 아마도 같은 입장으로 정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 대변인은 전날 단행된 당직 개편에 대해 일각에서 '친명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의 잔여 임기가 있는데 그 기간 동안 한시도 허투루 쓰지 않겠단 게(뜻이) 있어서 거기에 맞는 적재적소 인사를 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민주당에 친명 비명 나누는 게 맞는 얘기인가"라고 했다. 이어 "총선을 거쳤고 모두가 민주당 국회의원이고 민주당 일원으로서 대한민국과 정치가 제대로 갈 수 있는데 모두가 감당해야 한다고 보고 거기에 필요한 인물들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정무직 당직자가 인선됐다고 보면 되지, 어떤 카테고리로 묶어서 접근하는 데 동의하지 못하고 이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신임 정무직 당직자들에게 "총선 민의를 받들어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돌보고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입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맡은 직분에서 역할 다해야 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 비판만 해서는 안 되고 성과로서 유능한 민주당을 입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일정 및 의제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민주당은 "지금 특정한 날짜와 오찬 형식이란 건 전 들어본 적이 없다"(한 대변인)라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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