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동욱 국회의원 당선인이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VIP(대통령) 격노설'에 대해 "대통령이 격노하면 안 되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했다. 신 당선인은 23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수사처가 채상병 사건과 관련 VIP 격노설 추가 증언을 확보했다'는 질문에 "대통령이 무슨 말씀을 하시면 화를 잘 내신다라는 이른바 '불통설'에 기반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하면서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표시하는 것을 두고 모두 다 '격노설'이라고 포장해 심각한 직권남용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상황(채상병 사망사건)이 벌어졌을 때, 예를 들어 '10명을 처벌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보고가 들어왔을 때 대통령이 어떤 사실에 기반해 말씀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안 되지'라고 얘기할 수 있는지는 따져볼 문제"라고 했다. 신 당선인은 "격노했냐 안 했냐. 수사외압이 있었냐 없었냐. 저는 모른다. 그러나 보고가 이뤄졌고, 그 보고에 대해 대통령 입장에서 이것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제기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VIP 격노설'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논란을 촉발한 핵심 의혹이다. 지난해 7월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경찰로 이첩한다'는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이 '이 정도 사건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안 된다'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해병대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은 지난해 8월 자신의 군형법상 항명 혐의를 수사 중이던 국방부 검찰단에 'VIP 격노설'을 담은 사실관계 진출서를 제출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박 대령은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게 '혐의자와 혐의 내용을 다 빼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제목을 빼라'는 전화를 받았다. 박 대령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국방부에서 왜 그러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사령관은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 주재 회의간 1시간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고 했다. 이후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박 대령 외 다른 해병대 간부에게서도 지난해 8월 김 사령관에게 'VIP 격노설'을 들었다는 추가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다만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을 부정하고 있다. 이에 공수처는 박 대령과 김 사령관의 대질 신문을 진행하려 했지만 김 사령관 측의 거부로 불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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