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개원 첫날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한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의정활동의 핵심 키워드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또 다시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나섰다.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의결을 부결시킨 데 이어서다. 지도부는 총선 민심에 대해 "국민께서 회초리로 세게 때리셨다"면서도 "108석이면 큰 숫자"라고 하는 등 내부 독려와 단합에 더 무게를 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될 것은, 제일 중요한 화두는 일단 단합·결속이다. 쉬운 말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똘똘 뭉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의정활동·국정활동은 한 발치도 제대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날 여러 고뇌가 있고 의견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나라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기대했던대로 본회의를 잘 단일대오로 마무리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21대 국회 마지막을 장식했던 '채상병 특검법' 부결을 위한 단일대오를 22대 국회에서도 강조한 셈이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의 입법폭주, 독주, 자칫하면 있을 수 있는 의회 독재를 우리가 그 (단일대오) 정신으로 막아내야 된다"며 "뭉치지 않으면 어떤 것도 못 막는다. 화두는 똘똘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쟁점법안 일방 처리를 막아내는 것을 22대 국회 핵심 과제로 강조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을 만들어 낸 지난 총선에서의 민심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우리를 회초리로 정말 세게 때리셨다",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께 감동을 주는 그런 의정활동(을 해야한다)"라고 하면서도 "총선 때 뭔가 잘못되는 바람에 의석 수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수고 많으셨다"고 의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이날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108석이라고 하니 소수정당이라 하는데, 사실 108석은 큰 숫자다. 108, 이거 굉장히 큰 숫자"라며 "지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21대 선배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건 단결, 그건 참 놀라운 것"이라고 독려와 단합에 힘을 실었다. 황 위원장은 또 "우리 뒤에는 대통령이 계시고 또 옆에는 정부의 모든 기구가 함께 하기 때문에 우린 정말 강력한 정당"이라며 "절대 용기를 잃으시면 안 된다"고 당정 간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황 위원장은 "그러나 당은 당 자체만으로 (강해야 한다.) 옆에 있는 정부나 뒤에있는 대통령만으론 강한 정당으로 끝까지 못 간다. 우린 어디까지나 국민이 함께 하는 정당일 때만 우리가 강하고 굳건하게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선민후당의 정신을 결코 잊으면 안 되고 조금이라도 국민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당은 그만큼 약해지는 것"이라고 '민심'을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지도부를 비롯 108명의 제22대 국회의원들이 전원 참석했다. 이들은 초선, 재선, 3선 이상의 선수별 간담회와 시·도별 간담회를 이날 거치고 다음 날 제22대 국회의원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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