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앞바다 석유 매장 가능성을 직접 브리핑하며 시추 지시를 내린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제2의 부산엑스포 참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산유국의 꿈은 이루어지는가? 석유 생산,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면서도 "삼성전자 시총 다섯 배의 가치가 있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과연 그럴까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저도 윤 대통령의 공언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으면 좋겠다. 다만 제2의 부산엑스포 참패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최소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인 미국의 액트지오사에 물리탐사 심층분석을 맡겼다고 특정 기업을 콕 집어 말했다"며 "시추공 성공 가능성은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20% 정도이고, 박정희 정권 때 한 번 우려먹은 아이템이라 혹시 지지율 방어 땜빵용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많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가 주요 정책의 액트지오사가 세간의 관심을 끈다"며 "뉴스버스 단독 기사에 따르면 액트지오사의 본사 주소지는 가정집이고, 연평균 매출은 2만 7700달러, 한화로 약 3800만 원 정도의 구멍가게 수준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530만 달러인데, 이는 한국 프로젝트 수주의 영향인 듯하다고 보도하고 있다"며 "이 회사 창업자가 지질학자 빅토르 아브레우 박사라고 하는데 본사는 이분 집이라고 합니다. 재택근무 시대이고 작지만 강한 기업도 있어서 작은 기업이라고 무시하면 안 되겠지만, 윤 대통령이 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치고는 외양상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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