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지난 21일 야권 단독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채상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두고 "(공직자의) 명예를 짓밟고 유린한다",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명백한 언어폭력, 한 마디로 인권침해"라고 맹비난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청문회를 겨냥 "증인들에 대한 과도한 조롱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참 모욕적인 언행이 난무했다"며 "(야당이) 모든 상임위를 독식해 의사진행을 한다면 우리 국회는 역대 가장 국민들의 지탄을 받는 국회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벌어진 증인 및 참고인들에 대한 민주당 측 의원들의 막말 논란과 관련 "그곳에 나온 분들은 우리 각 정부 부서의 고위공직자들이고 군의 지휘관들"이라며 "이 분들의 명예를 짓밟고 유린한다면 이것은 그분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부 조직의 문제요 군 전체의 사기에 관한 문제다. 목불인견의 참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도 35년간 정치에 몸 담고 있지만 이렇게까지 했던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우원식 국회의장께선 국회의 품위를 저해하는 야당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해주실 것을 이러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도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또한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등 야당 법사위원들이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놓고 국회의 권한을 넘어서는 조롱·모욕·협박을 가하는 게 왕따를 만들고 집단폭행 가하는 학교폭력을 보는 듯했다"며 지난 청문회에 대해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청문회에서) 웃고 떠들며 지켜본 야당 의원 모두가 이 부당한 폭력의 공범"이라며 "금요일(21일) 법사위에서의 민주당의 행태는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이자 명백한 언어폭력, 한마디로 인권침해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23일 청문회 상황과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모든 상임위원장들에게 증인의 선서 및 증언 거부 권리를 주지시킬 것 △법적 근거 없이 증인에게 '10분간 퇴장' 조치를 취한 정 위원장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 △의사진행 발언 신청 없이 증인을 조롱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 대한 주의 조치 △300명 의원 전원에 대한 면책특권 오남용 관련 주의를 줄 것 △증인으로 출석한 법무부 장관의 이석을 금지시키려 한 정 위원장에 대한 주의조치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도 "국회의장의 책임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엄중히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의원의 지위를 앞세워 증인과 참고인을 모욕하고 국회의 품위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추가적인 법적 검토도 해나갈 예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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