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5일 본회의를 앞두고 채상병 특검법과 방송4법 통과를 다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본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을 재의결하고 공영방송의 독립성 보장을 위한 방송4법도 통과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순직 해병의 억울한 죽음과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국민 명령을 기필코 수행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특검법에 대해 2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을 거부하는 국민의 뜨거운 분노를 두려운 마음으로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께도 충고한다.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회의원이라면 재의 표결에 찬성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동훈 신임 당 대표도 민심을 따르겠다고 한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심에 따라 찬성 표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도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날 한동훈 신임 대표 주재로 최고위·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저는 전당대회 내내 민주당이 발의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왔다. 단호히 막아내겠다"(한 대표)라고 결의를 다지는 등 당론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이탈이 예상되는 여당 표는 안철수 의원 정도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본회의에는 공영방송 독립성을 보장할 방송4법도 상정돼 있다"며 "국민의힘은 방송4법 통과를 막으 려고 필리버스터를 동원했다. 이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그는 이날까지 이틀째 진행되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온갖 궤변과 발뺌,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 등 국민을 화나게 하는 분노 유발자 이진숙 후보자"라며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 대상이 아니라 명백한 수사 대상이다.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최소한의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탄핵청원 청문회에 대해 "김건희 여사 관련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이원석 검찰총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와 모친 최은순 씨는 불출석 사유서조차 내지 않았고, 대통령실은 위헌·위법적 사안이라며 국민청원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검찰총장은 청문회가 법치주의를 침해하기 때문에 출석을 못 하겠다는데, 지금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대통령실, 정치검찰 여러분"이라고 비난하며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으로 김건희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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