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대표 사령탑 교체와 관련해 구설을 빚어 왔던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협회장이 지난달 26일 발간한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통해 자신의 업적을 두고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자서전을 통해 "12년 동안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있었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있었다"고 밝히면서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외 인내심과 참을성"이라며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하면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정 회장은 "누군가 내 임기 도중 이뤄냈던 업적에 대해 점수를 매겨보라고 한다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된다고 대답하고 싶다"며 "나는 점수에 상당히 박한 편이라 내가 8점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점수"라고 자평했다. 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위약금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2024 파리 올림픽 출전 실패, 홍명보 국가대표팀 선임 과정에서 발생한 일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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