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야 대표 회담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구체적 일시와 장소를 정하자고 역제안했다. 한 대표는 1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날 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재선출된 이재명 대표에게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어제 말씀하신 대표회담 제의도 대단히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양당 대표회담과 관련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며 대표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과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한편 이날 난임지원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난임시술을 중단하는 경우에도 지자체의 시술비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횟수 제한 없는 지원'을 궁극적 목표로 해야 한다는 제안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난임시술자들 중) 난포에 난자가 없는 공난포가 발생하거나, 미성숙 난자를 채취하는 경우에는 일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비자발적 난임시술 중단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엔 관련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난임부부가 원할 경우 지자체의 체외수정 지원 횟수에서 차감하거나 공난포 발생 등에 대해서 일정 횟수를 정해서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론 향후 건강보험처럼 횟수 제한 없는 지원까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당 소속 지자체장들과 협의하겠다"며 "당정 간에 건강보험 재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하게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의 국민의힘 정책 과제로는 총선 당시부터 강조해온 '격차 해소' 의제를 다시 꺼내들었다. 그는 "새로 출발하는 우리당은 총선 때부터 내걸었던 격차해소를 정책 중요 목표로 삼겠다"며 "격차해소 특별위원회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은 지금까지 자유민주주의 정당으로서 파이 키우기를 많이 강조해왔다. 파이 키우기와 함께 격차해소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씀드린다"며 "격차해소 특위가 민심을 모으고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격차해소 정책은 일률적인 현금살포와는 다른 것이란 말씀도 드린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앞서 민주당의 '전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관련 "대안"을 강조한 바 있는데, 격차해소 특위를 통해 그 대안의 구체적 내용을 채우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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