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하고는 나이고 같고 같이 죽 살았기 때문에 그 분이 뇌물죄로 구속된다면 저도 뇌물죄"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을 뇌물죄로 기소한 당시 국정농단 특검팀 '윤석열 수사팀장'의 수사를 부정한 것이어서 묘한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인사권자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분(박근혜)은 정말 뇌물 줘도 알지도 못하고 받을 사람도 아니"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또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사유 일부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경 유착을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해 "뻘건 윤석열이부터 검찰총장이라는 저 뻘건 사람들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33년형으로 적폐 청산한다는 이름으로 다 잡아놓은 저 뻘건 검찰청이 보입니까"라며 윤 대통령을 원색 비난한 점을 인정하면서 "집회를 하다 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특검 수사팀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이 지휘한 수사 내용을 토대로 검찰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직권남용, 강요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박 전 대통령은 회고록을 통해 "당시 특검이 나를 뇌물과 연결짓는 데 혈안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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