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고장’ 경남 함양군에서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제17회 노사초배 전국바둑대회’가 개최된다. 함양 고운체육관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구한말 순장바둑(광복 이전의 재래식 바둑) 국수로 추앙받는 사초(史楚) 노석영 선생의 바둑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며 전국 바둑인들의 화합과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다. 이번 대회에선 전국 바둑선수와 동호인 등 650여 명이 개인전 5개 부문, 단체전 3개 부문 등 총 8개 부문에서 열전을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들의 특별 기념 대국과 지도 다면기가 마련돼 아마 바둑인들에게 귀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국에 알리고 바둑을 매개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대회 기간 노사초 선생의 묘소가 있는 지곡 개평마을을 방문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진병영 함양군수는 “올해 17회째를 맞는 노사초배는 함양을 대표하는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전국 바둑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함양의 위상을 드높이고, 바둑 도시로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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