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 및 중진 의원 등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데 대해 대통령실은 9일 "어제 오후 4시에 수도권 중진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번개를 요청해서 몇몇 의원들과 함께 2시간가량 관저에서 만찬을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참석자 중 한 명은 의사 출신인 인요한 최고위원이었다"며 "인 최고위원이 의료개혁 관련해 상세한 의료계 상황을 말했고 대통령이 경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의원뿐 아니라 지자체장, 정치인과 모임을 자주 하면서 민심을 청취하며 많은 얘기를 듣는다"면서 "일대일로도 하고 여러 명과도 자주 소통한다"고 했다. 다만 만찬에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최고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는 인 최고위원과 김민전 최고위원, 인천 5선인 윤상현 의원 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공식 만찬 계획에 대해선 "추석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달 말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갖기로 했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전날 회동을 갖고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고, 불안을 키워 국민의 걱정이 크다"며 비판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그런 공격을 하기에 앞서 전 정권 스스로가 되돌아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인한 경제 파탄, 원전(핵발전) 생태계 파괴, 외교 파탄, 재정 파탄 등의 지적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특검법안'과 제3자 추천 방식으로 변경한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민들이 피곤해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의 수사와 청문회를 통해 외압의 근거가 없었다고 밝혀졌는데 또 특검법을 발의한 것"이라며 "분칠한 제3자 특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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