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의료 붕괴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연휴에 응급실 대란이 우려된다는 여론이 90%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14일 문화방송(MBC)에 따르면,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전화 면접으로 전국 만 18살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우려된다'는 응답은 89%, '우려되지 않는다'는 10%로 나타났다.(응답률 11.6%,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p) '매우 우려된다'는 응답이 54%, '우려되는 편이다'는 34%, '우려되지 않는 편이다'는 8%,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2%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우려된다'는 모든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반면, '우려되지 않는다'는 7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의정 갈등 책임 소재에 대해선 '대통령과 정부 부처 책임' 50%, '의료계 책임' 45%로 오차 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의견이 갈렸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의 최대 쟁점인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재검토 문제에 대해선 '의사협회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확대 여부를 다시 정해야 한다' 응답이 55%로, '계획대로 정원을 늘려야 한다' 40%보다 높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정책을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가 26%, '잘못하고 있다'가 70%로, 부정적 평가가 2배 넘게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에서만 긍정평가가 높았고, 6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선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다. 윤 대통령의 우선 추진 정책에 대해선 '물가안정 등 서민경제 관련 정책'이 57%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9%, 부동산 관련 정책이 8%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다'가 48%, '집값이 오를 것이다'가 25%, '내릴 것이다'가 12%로 집계됐다. 연금보험료를 청년은 천천히, 중장년은 빠르게 인상하는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에는 부정적 답변이 51%, 긍정적 답변이 40%였다.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선 '또 다른 세대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부정적'이라고 답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석 연휴 이후 국회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에 대해선, '재정부담을 가중시켜 반대한다'는 응답이 52%,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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