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에서 민생토론회를 진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현안 해결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길 바란다며 정부의 정책 반영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다음날 논평을 내고 17개 시도 중 마지막으로 진행된 윤 대통령의 스물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제주 민생토론회에서 제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세 가지 비전으로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여건 개선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제주상급종합병원 지정, 제주 신항 건설, 제2공항 건설 신속 추진, UAM시범 운영구역 지정,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추진,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 제주 정주 여건 개선 등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 공약인 관광청 신설은 언급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제주상급종합병원과 제주신항, UAM 시범사업 지원 등 제주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하지만 "오랜 시간 기다린 만큼 이번 민생토론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며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1시간 20분간 진행한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예산만 5000억 원 가까이 된다. 총사업비 2조8000억 원의 제주신항 개발사업과 1단계 사업비만 5조3400억 원이 드는 제2공항 사업비까지 더하면 그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안 되면 말고 식의 선심성은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런 우려를 지우려면 재원 확보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도 함께 공개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제주지역 중요 공약 중 하나인 ‘관광청 신설’에 대해선 "얼렁뚱땅 넘어갔다.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던 ‘제주4․3’을 위로하고 아픔을 공감하는 대목도 없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제주도민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위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변도 없었다"며 "제주의 생명산업인 1차 산업에 대한 고민도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감시하는 한편,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일한다면 제주와 제주도민의 미래를 위한 일에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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