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영화인이 참여하며 사회적으로 또는 개인적으로 세상에 꼭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영화들을 소개하는 ‘서울휘슬러영화제’(Seoul Whistler Film Festival, SWFF)가 오는 10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 사흘 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등에서 최초로 개최된다. ‘휘슬러(Whistler)’는 ‘휘파람을 부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로, ‘내부 고발자’ 혹은 ‘내면 고발자’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렇게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세상에 꼭 알리고 싶은 영화제’를 슬로건으로 내건 서울 휘슬러 영화제는 전 세계 내부 고발자 또는 우리 가슴 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을 위한 국제영화제로, 서울휘슬러영화제 집행위원회가 독립언론사인 <시민언론민들레>와 공동 주최한다. 이를 위해 서울휘슬러영화제(//www.swff.kr)는 지난 5월 세계 영화제 포털 필름 프리웨이(Film Freeway)와 영화정보사이트인 IMDB에 등록을 마쳤고, 필름 프리웨이(//url.kr/zh1xz7)를 통해 전 세계 20여 개국 약 100여 편의 장·단편 영화가 출품됐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이중 예심을 거친 장편 6편, 단편 17편을 포함해 10개국 총 23편을 상영한다. 이중 개막일인 25일 상영하는 <엑스덴탈 스파이>는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안소니 원크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로, 코소보 난민 출신의 CIA 요원이 알카이다에 잠입한 뒤 벌어지는 고군분투의 상황을 내부 고발자의 입장에서 담아낸 작품이다. 이밖에 칸이나 베를린 등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됐던 극영화 및 다큐멘터리 장단편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27일 폐막일엔 이태원 참사를 다룬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별은 알고 있다>도 초청작 형식으로 상영된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윤정모 작가(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가 맡았으며, 상임고문으로는 강기석 <시민언론민들레> 고문(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과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함께한다. 조직위원회에는 김성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보이자 현 <시민언론민들레> 에디터가 조직위원장을, 조직위원으로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으로 알려진 내부고발자 박창진 을들의 연대 대표(전 대한항공 사무장, 정의당 부대표), 이지은 변호사(전 경찰 총경), 세월호 ‘유민아빠’ 김영오씨, 유정주 전 국회의원, 원애리 문화기획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한국, 호주, 영국, 미국 등 전세계 각국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 50여 명이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윤정모 서울휘슬러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회를 맞은 영화제에 대해 “서울휘슬러영화제는 사회 고발이나 정치 고발, 국가 고발은 물론 개인이 갖고 있는 인간 내면의 고발을 담은 다큐영화, 예술영화들이 출품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외 영화감독들의 의미있고 우수한 영화는 물론 칸이나 베를린, 오스카에 초청됐던 작품들도 출품되어 큰 수확을 얻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윤 집행위원장은 “이 정부 들어와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다. 서울휘슬러영화제에도 이태원 참사를 겪었던 젊은 아이들의 고뇌가 담긴 작품이 출품됐다”며 “답답해 죽을 것 같은 상황이지만 전부 시위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영화제도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 문화가 다 숨죽여 있을 필요도 없고 영화제에서 만나 이런 사회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 영화제 예매는 아래 네이버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booking.naver.com/booking/5/bizes/505592/items/6216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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