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콘텐츠 대표의 '공천개입 의혹' 연루 인물 명태균 씨를 두고 "정치 브로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당무감사 및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 한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명태균 씨라는 분이 계속 일종의 '살라미' 식으로 (폭로를) 하나 둘씩 던져 놓고 있다. 그래서 마치 보수정당이 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것처럼 오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지금의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 브로커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며 "당무감사를 통해서 해당 사안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정치 브로커'로 알려져 있는 명태균 씨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 및 조작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대통령 영부인인 김 전 대표의 개입 의혹이 불거져, 정치권에선 명 씨에 대한 조사·수사가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규명의 핵심 전제로 평가되고 있다. 명 씨는 최근 김 전 대표와의 과거 대화 내용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최근 북한의 러시아 파병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북한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 대단히 잘못된 판단이다"라며 "전쟁의 말기에 어떤 이익을 좀 얻어보겠다는 것 같은데 얕은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대한민국의 국방과 외교·안보에 대한 윤 정부의 정책은 대단히 단호하고 엄정하다"며 "우리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석상에서 "북한이 보이고 있는 일련의 무리한 도발 행위들은 모두 김정은 독재정권의 초조한 심경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무능하고 부패한 김정은 일가에 지친 북한 주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을 바깥으로 돌리기 위한 술책"이라고 북한을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최근 비무장지대 내 철도폭파, 러시아 파병 등 김정은 정권의 야만적 만행을 규탄하는 국회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다"며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의 초당적 동참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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