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의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올해 4분기부터 다시 하향곡선을 기록하면서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도 비교적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치가 '100P' 이상일 경우 호전을 의미하며, '100P'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고양상공회의소(회장 이상헌)는 24일 관내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 등을 대상으로 '2024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전망치가 3분기 84P에 비해 9P 감소한 75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지속되는 △유가 상승 △수출처 및 내수판매량 감소 △원자재 인상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이유로 들었다. 반면, 희망적으로 전망한 기업들의 경우 △소비 증가 △발주량·수출량 증가 △내수회복 기대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영업이익의 목표치 달성'에 대해 54.1%가 '소폭 미달'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목표 수준 달성(16.2%) △크게 미달(16.2%) △소폭 초과 달성(13.5%) 순으로 응답해 70.3%가 목표치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내수 소비 위축'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이 53.9%로 제일 많았고 △고금리 등 재정 부담(18.4%) △유가·원자재가 상승(10.5%) △수출국 경기 침체(7.9%) △기타(3.9%) △환율 변동성 확대(2.6%)’ 순으로 응답했다. 최근 지속되는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적 및 경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33.8%가 '큰 영향 없음'이라고 응답했으며 △위험(31.1%) △일시적 위험(27%) 순으로 답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경험한 피해에 대해서는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23.4%) △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20.8%) △에너지·원자재 조달비용 증가(18.2%)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5.6%)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13.0%) 순으로 조사됐다.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에 따라 기업 운영에 발생한 변화에 대해서는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40.4%)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30.8%)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23.1%)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5.8%)’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대비 필요하나 마련 못함(56.6%) △대응 필요해 검토 중(26.3%) △필요성 없음(9.2%) △대응책 이미 마련(7.9%) 순으로 응답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운영 효율성 강화(38.9%)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36.1%)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13.9%) △환차손 등 금융 리스크 관리(6.9%) 순으로 조사됐다. 고양상공회의소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부터 다시 하향곡선으로 기록하고 있어 체감경기가 비교적 어렵다는 신호와 경기침체 장기화될 경우 물가등상승과 소비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내수시장 불황,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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