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24일 대남확성기로 소음 피해를 겪고 있는 접경지 지역 주민들을 위해 경기도와 협력해 신속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3일 파주시를 찾아 대남확성기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민통선 내 대성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주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방음창과 방음문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 안심버스' 투입으로 난청 및 우울감 치유 △탄현면 경기미래교육캠퍼스에 주민 쉼터 및 임시 숙소 마련 등을 지시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해 대성동 초등학교에 방음시설 설치 방안을 검토할 것도 지시한 바 있다.
시는 이에 발맞춰 파주보건소를 통해 '마음지킴이 버스'를 투입해 주민 상담을 지원하고, 도와 협력해 방음문 설치 공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임시숙소를 원하는 주민들의 수요를 파악해 경기미래교육캠퍼스 내 쉼터가 빠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성동 주민들은 "경기도와 파주시가 한마음으로 피해지원에 나서주니 안심이 된다"며 "최소한 밤에는 편히 잘 수 있도록 공사가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경일 시장은 "대남확성기 소음으로 인해 파주시민의 안전과 일상이 위협받고 있다"며 "주거 안정과 수면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남확성기 방송과 오물 풍선 살포의 근원이 되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52만 파주시민과 함께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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