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AI를 활용해 교통약자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다. 경남 함양 금반초등학교(교장 백종필) 육하빈(6년), 고산하(4년) 학생이 주인공이다. 금반초는 이 학생들이 전국 최초로 ‘교통약자를 위한 SW·AI활용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제70회 전국과학전람회에 공동 출품해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시스템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장애인이나 노인, 어린이 같은 교통약자가 위험하다는 사실에 착안, 인공지능으로 보행자에 알맞은 맞춤형 신호를 제공해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해준다.
과학자를 꿈꾸는 두 학생은 학교에서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프로젝트 수업을 하면서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한 문제점을 AI와 SW를 활용해 해결하고자 작년 12월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개발 과정에선 교통약자의 횡단보도 이용 현황을 직접 조사하며 어려움을 파악하고, 현재 신호등의 알고리즘을 분석하며 교통신호등의 공공데이터도 찾아 일일이 분석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지난 7월 경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과학전람회 지역 예선을 거치며 창의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아 전국대회에 출품하게 됐다. 두 학생은 "평소 교통약자의 불편함과 위험을 보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 연구를 시작했다"며 "우리 연구가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민영규 지도교사는 “스마트 횡단신호 제어는 우리 생활에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 앞으로도 학생들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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