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휘 의원, “국회의원에게 발언권을 뺏는 것은 군인의 군복을 벗기는 것”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저녁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에게 발언권을 뺏는 것은 군인의 군복을 벗기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비판했다. ⓒ시사포커스TV 캡처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포항남‧울릉군)이 24일 저녁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날 오전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한 최민희 과방위원장을 향해 “국회의원에게 발언권을 뺏는 것은 군인의 군복을 벗기는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최수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 질의에 앞서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이 발표한 ‘열정적인 국감인가 과도한 갑질인가’라는 보도자료를 언급하며 “최민희 위원장님이 전체 의원 감사 시간의 질문 20%를 차지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최민희 위원장은 “갑질이라는 표현을 묵과할 수 없다”며 발언을 중지시켰다. 이날 저녁 정회 후 과방위 국정감사가 재개됐지만 최수진 의원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이상휘 의원은 재개된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질의 시간에 “제 발언이 또 어떤 제재를 받을지 모르겠지만 참 깊은 수모와 굴욕감을 느낀다”며 “마치 어느 누구로부터 ‘너희 한 번 해봐라, 우리는 갈 길을 가겠다. 마치 잘 걸렸다’ 이런 형태의 모멸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서 “제가 국정감사를 계속 해야 될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라는 건 국민께 국정에 대한 잘잘못을 심도있게 분석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인데 “그러나 국정감사를 하는 본질이 이렇게 오염되는 식으로 진행된다면 과연 국정감사가 국민 앞에 이행할 수 있겠는냐며 깊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수진 의원의 발언권이 박탈돼 입장하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 발언권은 국민이 부여한 권리고 의사 진행에 대한 모든 걸 제기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개별 국회의원의 발언 내용을 가로막고 재단하고 박탈하는 것이 국정감사를 제대로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라”며 최 위원장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개별 국회의원의 발언권을 누가 무슨 권리로 박탈하느냐 기가 막힌다”며 “국회의원에게 발언권을 뺏는 것은 군인의 군복을 벗기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발언을 마친 후 국정감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