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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날아가고' 태풍 콩레이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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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고 날아가고' 태풍 콩레이 피해 잇따라 초속 24m 강풍, 부산소방본부 355건 안전조치...큰 인명피해는 없어

태풍 '콩레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종탑이 무너지거나 유리창이 깨져 사람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6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인근에서 A모(61) 씨가 파도에 휩쓸려 허리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3분쯤에는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마트 인근에서 강풍에 날려온 구조물에 B모(25.여) 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시간에 부산 영도구 동삼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베란다 유리창문이 깨치면서 주민 C모(35) 씨 등 2명이 유리 파편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 태풍 '콩레이'의 강풍 피해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이날 9시 42분쯤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에서 강풍에 부러진 간판을 고정하던 소방대원이 손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오전 9시 51분쯤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는 인근 주택에서 강풍에 기와가 떨어지면서 D모(81.여) 씨의 머리를 충격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외에도 소방본부에는 나무가 쓰러지거나,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간판 추락, 창문 탈락 등의 태풍 피해 신고를 접수해 355건에 대해서 안전조치를 취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50분을 기준으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거가대교, 을숙도대교, 신선대 지하차도의 통행을 재개하고 상황에 따라 추가적으로 교통금지 구역을 해제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5분쯤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의 2t가량의 담벼락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 태풍 '콩레이'의 강풍 피해 모습. ⓒ부산지방경찰청

이날 오전 7시 53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한 교회 종탑이 기울어져 한때 보행이 통제됐으며 같은 시간대에 부산 서구의 교회 종탑이 떨어지면서 맞은편 건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오전 8시 44분쯤에는 부산 남구 수영로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치는 등 이날 경찰에 518건의 태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김해공항은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되면서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30편이 결항됐으며 부산항은 선박 입출입과 하역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0분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는 오후 1시 기준 118.7mm의 비가 내렸으며 대청동 관측소 기준 최대순간풍속은 24.4m/s로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5호 태풍 콩레이는 이날 낮 12시 40분을 기준으로 포항 앞바다로 진출했다"며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비는 그쳤으나 오늘 밤까지 강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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